그래, 늘 그랬듯 언제나

이창섭

내겐 쉽지 않았어

지나가는 그때의 하루

백야 같은 끝없던 밤들 음

잃어버릴까 두려워했던 건 그래

어쩌면 이미 알고 있기에 우린

 

서로의 흐르는 시간이 가끔 어긋난다 해도

이 노랠 빌려 닿을 수 있길

 

처음 만나 설렜던 그 순간

지나간 모든 순간

여전히 난 곁에 있는 걸

조금 다르게 걸어갈 뿐야

어디서든 결국 찾을 거야

서로가 더 잘 알잖아

 

처음 만나 설렜던 그 순간

우리의 모든 순간

여전히 나 여기 있잖아

언제나 그랬듯 그곳에서

끝내 함께 하고 있을 거야

그래, 늘 그랬듯 언제나

 

아마 예전 같진 않겠지 때론 어긋날지 몰라

이 노랠 빌려 닿을 수 있길

 

처음 만나 설렜던 그 순간

지나간 모든 순간

여전히 난 곁에 있는 걸

조금 돌아서 나아갈 뿐야

때론 멀리 갔다 올지 몰라

그래도 우린 알잖아

 

거친 세상의 모진 말들이 휘저어

지쳐 쓰러져 놓고 싶을 땐

우리 함께 불렀던 노래 그 멜로디

예전 지금 앞으로도

 

처음 만나 설렜던 그 순간

우리의 모든 순간

여전히 나 여기 있잖아

언제나 그랬듯 그곳에서

끝내 함께 하고 있을 거야

그래, 늘 그랬듯 언제나